동아한가람아파트 봉사단, 한 달에 2~3번 직접 재배한 쌈채소 홀몸어르신께 배달
2013년 아파트 상가 옥상에 상자텃밭 80여개를 일구며 시작됐다. 봄·여름에는 쌈 채소를, 가을에는 배추를 심는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란 채소들은 한 달에 두세 차례 저소득 독거노인 30~40가구에 찾아가 직접 전달하게 된다.
또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즐겁게 봉사하고, 값진 땀방울로 지역 나눔도 실천하는 선순환 구조도 지녔다. 덕분에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한 ‘2014 도시농업 최고 텃밭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송파구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으로 지원받아 지난 4월부터 상추와 치커리, 오크, 로메인 등 모종을 심고, 수시로 물을 주며 정성으로 재배하고 있다.
수확물 배달은 아파트 청소년 봉사자들과 함께 한다. 작물을 이웃 어르신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인성교육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5년 창단된 동아한가람아파트 봉사단은 약 50명이 소속돼 있다. 아파트 봄맞이 대청소와 나눔 바자회 등을 매년 치루며 더욱 돈독해진 호흡으로 올해는 새로운 봉사아이템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사랑의 빨래터’로, 아파트 지하 1층에 19kg 대형세탁기 2대와 건조기를 놓고 저소득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의 빨래를 대신 세탁해준다. 풍납1동 주민센터에서 수거해온 이불, 침구류, 의류 등의 큰 빨래를 매달 2회 깨끗하게 세탁해 배달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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