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
신씨는 22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후배 작가 이응준씨를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내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이라고 말했다.
‘전설’ 이외의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단편 ‘작별인사’ 등 다른 작품도 표절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창작은 독서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어떤 생각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며 “(지적된 부분들은) 내 문장으로 쓴 글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평단이나 독자들의 지적에 대해 성찰해 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며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밝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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