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네르오픈 최종일 배윤호와의 연장전서 짜릿한 '우승버디', 박일환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공동선두→공동 2위→우승'.
박재범(33)이 무려 15년 만에 일궈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첫 우승 과정이다. 21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골프장(파72ㆍ7137야드)에서 끝난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배윤호(22ㆍ한국체대)와 동타(13언더파 275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4m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이날은 특히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2타 차로 승산이 희박하던 17번홀(파3) 버디로 기회를 살렸고, 배윤호가 18번홀에서 불과 1m 파 퍼트를 놓치면서 극적으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박재범은 "2011년 일본 우승 직후 어깨를 다쳐 한동안 고생했다"며 "몸이 회복됐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까지 얻어 일본으로 돌아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선두로 출발한 박일환(23)은 1언더파에 그쳐 3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려났다. 상금랭킹 1위 최진호(31ㆍ현대하이스코)는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0위(9언더파 279타)에서 2위 문경준(33ㆍ공동 16위)과의 '넘버 1 경쟁'에서 우위를 지켰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1)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는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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