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바닷가재 수확시기가 미뤄지면서 미국산 바닷가재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산 바닷가재의 수요 수입국인 한국의 식탁에서도 바닷가재의 몸값이 오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지난해 파운드당 1~2달러였던 바닷가재의 가격이 6~8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2~2013년 여름에는 바닷가재 조업이 일찍 시작돼 바닷가재가 넘쳤고 덩달아 가격은 하락했었다.
팀 호킨 메인바닷가재중개조합(MLDA) 대표는 "올해 여름에는 바닷가재 조업이 (예년보다 늦은) 7월 중순이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생태학자들은 지난해 추웠던 겨울과 올봄의 영향으로 바닷가재의 어획량이 줄었고 이 같은 현상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연안바닷가재조합(DLA)의 셰일라 대샛 임원은 "올해에는 공급량 감소로 파운드당 6달러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바닷가재를 어획하는 쪽은 지난해에 비해 파운드당 평균 50~75센트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식탁에서도 바닷가재를 구경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산 바닷가재 수입량이 전년 대비 94.2% 늘어나는 등 미국산 바닷가재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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