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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발목잡는 외국인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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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하반기 최대 고비중 하나라 일컬어졌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훨씬 친시장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됐음에도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 속에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그리스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FOMC 호재에도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은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증시에 대해 순매수를 해오던 외국인이 수익실현구간에 진입해 한동안 더 매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불확실성 역시 여전히 큰만큼 향후 외국인 매수세 방향성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하거나 낙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외국인이 전날 FOMC 호재 속에서도 대량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 조정 속에 외국인 순매수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주춤하면서 본격적인 매도국면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매도 국면이 본격화된 것이라기보다는 수익실현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4번 코스피 저점에서 외국인은 순매수하기 시작한 이후 달러와 유로환산 코스피의 최대상승률은 모두 15%를 웃돌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저점 수준에서 투자 후 환차익을 감안한 15~16% 수익률까지 매수세를 이어갔다고 유추할 수 있다.
연초 이후 매수세가 강했던 구간에서 이제는 수익실현 구간으로 진입했다. 5월들어 원화 약세와 함께 순매수 규모가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주 요인이다. 여기에 FOMC, 그리스, 메르스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5거래일간 6600억원 규모 매물을 내놨다.

외국인들은 2009년 이후 코스피를 고점 대비 평균 6조5300억원 정도 순매도했는데 2010년 이후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최대 매도가능 규모는 약 5조원 정도다. 코스피는 이에 따라 조정국면이 좀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누적순매수 전고점 대비 최대 매도규모 시점에서의 지수등락률과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점이 예상됨을 감안할 때 코스피 저점은 1990선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6월 FOMC가 무사히 넘어가면서 국내 투자가들의 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물론 최근 외국인 순매도배경이 FOMC 뿐만 아니라 여러 대내외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직 외국인 수급방향성을 속단하긴 이르다.

일단 6월말 그리스와 채권단간 막판 협상 내용을 확인하고 메르스 확산 우려 진정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달 후반, 7월초반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하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와 채권단간 협상 표류 가능성과 함께 기술적인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상존해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유럽 증시의 흐름이 안정될때까지 변동성 위험을 피하기 어렵고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FOMC가 비둘기적 스탠스를 재확인했다해도 경기전망의 불확실성 증가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다시 표명됐다는데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는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월말까지 불안정한 증시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때 투자자 입장에서는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결국 수급 흐름은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펀더멘탈로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업종별로는 에너지, 화학, 제약, 화장품 등 실적모멘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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