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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절세상품의 財 발견…돈 빨아들이는 '블랙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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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보다 이자 높고 세액공제 혜택 확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꾸준히 늘 듯
개인퇴직연금·재형저축도 세테크로 인기


초저금리시대, 절세상품의 財 발견…돈 빨아들이는 '블랙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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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절세 틈새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1.50% 기준금리 시대 수익을 내는 것보다 새지 않도록 막는게 더 중요하다며 절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절세상품의 경우 정책적으로 기존 금융상품보다 금리를 더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게 한 요인이다.

17일 은행권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14만9838명이 급증했다. 작년 같은 시기 51만6028명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은 지난 3월에만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9만8597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후 예ㆍ적금 금리가 연 1%후반대(1년기준)로 줄줄이 떨어지자 연 2.3%(1년 이상∼2년 미만 기준 금리)대의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몰린 것이다.
은행권은 오는 22일부터 국토교통부가 청약저축 금리를 0.3%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예ㆍ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세액공제 혜택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예ㆍ적금 수요의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부터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에 한해 연말정산에서 연간 납입금액 240만 원 한도에서 40%(96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과거엔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했지만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일반 금융 상품으로 활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금리가 떨어져도 1%초반대로 떨어진 일반 은행 예금보다는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절세 혜택이 추가된 개인퇴직연금(IRP)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들어 5월말까지 29만6000명의 IRP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IBK기업은행도 같은 기간 5만3581명을 새롭게 유치했다. 적립금만으로는 74억2500만원이 증가해 5월말 현재 135억9500만원이 적립된 상태다. 초저금리 시대엔 절세혜택을 노리는 이른바 '세테크'가 투자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IRP가 한층 주목받게 된 것이다. 신우준 기업은행 퇴직연금부장은 "세제혜택이 늘어난 상태서 초저금리 영향으로 IRP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통상 연말에 연말정산 준비로 절세상품을 반짝 찾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7년 이상 자금을 묶어둬야 한다는 단점에 주목받지 못했던 재형저축도 금리 인하후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IBK재형저축 누적 잔액은 6539억9100만원으로, 올해만 1322억2500만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의 금리에 이자ㆍ배당소득세 14%가 면제되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부과된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으로 작용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총급여 25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1600만원 이하 사업자, 최종 학력이 고졸인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 대해서는 3년만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ㆍ배당소득세가 면제되도록 의무가입기간을 완화한 점도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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