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제주시 도령도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제주에 현지법인 형태로 오픈한다. 기존 서귀포점 대비 2.5배 커진 매장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제주시 입점에 성공한 롯데면세점은 향후 지역 및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9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제주점 오픈식'을 열고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체면적 6612㎡(2000평) 규모로 기존보다 약 2.5배 확장된 제주점은 롯데시티호텔제주 1층부터 3층에 위치한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이동한 가장 큰 이유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인 만큼, 브랜드 입점에도 공을 들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고급 시계·보석 브랜드인 불가리와 티파니를 단독 입점하는 등 총 270개 브랜드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114개 브랜드가 추가돼 제주도 내 대규모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역사회가 우려했던 주차문제의 경우 인근주차장을 확보해 해결한 상태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대형버스 100여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 5개소 1만3660㎡(4132평)를 확보하고, 소규모 단체 관광객 편의를 위한 25인승 버스 전용 지하주차장 시설도 완비해다. 반경 3km 외곽에 크루즈 전용 주차장 및 추가 간선 차선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대안을 협의 중이다.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1935㎡(585평)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에 약 1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매한다. 특히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3층에 '제주다루'라는 제주 특산품 전용관을 마련해 총 26개 제주 특산품 판매 업체가 입점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제주도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와 롯데면세점이 함께 손잡고 동반 성장하는데 한 치의 망설임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