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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시장 발담그는 뷰티 '빅2'…中 진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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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뷰티업계 선두기업들이 본격적인 유아용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군불을 떼고있다. 자사 뷰티 브랜드의 베이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제품군도 빠르게 확대하는 분위기다. 인지도와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 진출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유아동용품 브랜드 '베비언스'는 지난 2012년 9월 론칭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며 선전하고 있다. 베비언스는 육아 예능에 자주 등장한 액상분유 '퍼스트밀'로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의류 및 식기세제, 스킨케어, 물티슈 등 생활용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올해 4월에는 영유아전용 식수 베이비워터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달 말에는 베비언스 브랜드 전용 모바일앱을 구축해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베이비 스킨케어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아직 사업 규모가 작아 대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지는 않지만 복수의 자사 브랜드를 통해 베이비 라인을 론칭했다. 2008년부터 해피바스에서 비오아토, 비오베베, 해피키즈 등 유아동 라인을, 2010년에는 프리메라 베이비라인을 론칭했다. 2013년에는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에서도 '퓨어 그린 베이비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메라의 베이비 선 쿠션 제품의 경우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5만개가 판매되는 등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유아용품 출시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보고있다.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인지도를 쌓은 데다가 산아제한정책 완화, 고급 유아용 화장품 수요 증가라는 호재까지 있기 때문. 제품에 대한 자체 기술력만 갖춘다면 승부수를 띄울 만 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 라인은 별도의 연구조직과 성인용품 대비 까다로운 제품 가이드라인으로 구색맞추기 차원에서 끌고가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두 업체의 제품 출시는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고가 수입 제품과 함께 이제까지 국내 영유아용품 시장을 양분해왔던 중소·중견기업의 중국사업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아용품 국내 1위 기업인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8%에서 지난해 12%로 급증했으며, 올해 1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메디앙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중국비중은 8%에 달한다.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 업계에서는 오는 2018년 10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 규모(27조원·업계추산)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의류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목욕용품과 스킨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베비언스가 기대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베비언스의 중국진출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베이비용 전용 브랜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시장 소문은 있지만, 아직 본사 차원의 계획에는 없는 내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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