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0 무역분과회의 참석…국제 공조 촉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제 무대에서 터키의 휴대폰 세이프가드 조사가 공정해야 한다고 공식 건의했다. 이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완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촉구했다.
그는 B20 연합에 참여한 세계 주요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각국의 수입규제조치, 비관세장벽 강화를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조치 완화를 위한 B20 차원의 공동대응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엄 국제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터키 정부가 자국 전자업체 베스텔의 제소를 받아들여 진행 중인 휴대폰 세이프가드 조사조치가 무역자유화에 역행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기준 한국 브랜드 휴대폰의 터키 시장점유율은 약 60%에 이른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지난해 9월 자국 전자업체인 베스텔이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12월부터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터키 정부가 실제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경우 삼성전자, LG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전경련은 올해 초 정부, 관련기업과 공조해 터키가 개시한 세이프가드 조사가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터키 정부, 관련기관에 지적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엄 국제본부장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WTO에 보고된 비관세장벽 제한 조치는 1244건으로 이중 282개만 철폐됐다"며 "2013년도 비관세장벽 조치는 전년대비 12%가 증가돼 보호무역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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