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컴펀드, 배당주·채권 등 투자. 평균 4.11% 수익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5년만에 박스권을 돌파한 증시가 이달 들어 주춤하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추구형 상품이 다시 부각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얻진 못하지만 1%대 저금리 환경 속에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 롱쇼트펀드와 인컴펀드는 최근 증시 변동 속에서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신멀티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Class A)'는 8.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_Ce'는 7.27%, '하이코리아롱숏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Class CF'는 6.58%,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 Cf'는 6.26%,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I'는 6.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11.89%)에는 못미치지만 기준금리(1.75%)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다.
롱쇼트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하고(long), 하락이 관측되는 종목은 매도(short)해 주식 시장 방향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롱쇼트펀드 뿐 아니라 배당주,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국내 운용중인 50개의 인컴펀드는 연초후 평균 4.11%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리코리아성장&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은 수익률이 18.76%,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F'는 8.54%, '프랭클린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Class C'는 7.20%,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F'는 6.32%,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는 6.31%다.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인컴펀드에는 올 들어 1912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1~4월 3조7768억원이 유출됐지만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는 인컴펀드에는 오히려 돈이 몰려든 것이다.
인컴펀드 수익률은 최근 1년간 6.42%, 3년간 18.24%, 5년간 36.3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인컴펀드는 연간 5% 이상의 수익률을 쌓아 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장 속에서 주춤하면서 롱쇼트펀드, 인컴펀드 등이 ELS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1%대 금리 환경에서 예ㆍ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일정 기간마다 배당금, 이자, 임대료 등 고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서도 하락장에서의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에 상관없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도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투자자들에게는 중위험ㆍ중수익 추구형인 롱쇼트 펀드, 인컴펀드가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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