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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 32강 진출 "친구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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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 64강전서 라이벌 박결 제압, 상금랭킹 1위 고진영과 16강 다툼

지한솔(왼쪽)과 박결이 두산매치플레이 첫째날 64강전 2번홀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지한솔(왼쪽)과 박결이 두산매치플레이 첫째날 64강전 2번홀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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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한솔(19)이 19개 홀 혈투 끝에 라이벌 박결(19ㆍNH투자증권)을 제압했다.

21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 64강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매치였다. 상위 시드를 받은 박결이 전날 조 추첨에서 '친구' 지한솔을 뽑아 얄궂은 만남이 이뤄졌다.
아마추어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 지한솔이 우위를 점하다가 박결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세가 역전됐다. 이날 매치 역시 지한솔이 전반에 3홀을 앞섰지만 박결이 후반 3홀을 모두 만회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10번홀(파4)에서 속개된 19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한솔은 그린을 놓쳤지만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박결은 '2온 3퍼트'로 오히려 보기를 범했다.

"(박)결이는 뒷심이 있는 선수라 부담이 컸다"는 지한솔은 "결이가 치고 올라올 때 마음을 다잡은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라이벌을 꺾었으니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32강전 상대는 상금랭킹 1위 고진영(20), 녹록지 않다. "(고)진영이 언니는 현재 투어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라며 "나는 어차피 루키라 잃을 게 없다"는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새내기 9명 가운데 4명이 '생존'했다는 것도 이야기 거리다. 신인왕 포인트 1위(310점)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과 2위(297점) 박채윤(21), 4위(257점) 김예진(20)이 예상을 깨고 32강에 진출했다. 조세미(20)는 비록 고진영에게 졌지만 19번째 홀까지 가는 명승부로 '루키 파워'를 보여줬다.
'NH투자증권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김다나(26)를 3홀 차로 대파하고 32강에 안착해 2연승 진군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10년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5년 만에 '매치의 여왕'에 도전하는 셈이다. '삼천리투게더 챔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이 대회 초대 챔프 김보경(29), '이데일리 챔프' 김민선(20ㆍCJ오쇼핑) 등 챔프군단도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허윤경(25ㆍSBI저축은행)은 그러나 64번 시드 최가람(23)에게 5홀 차로 완패를 당해 이번 대회 첫 '매치의 희생양'이 됐다. 디펜딩 챔프 윤슬아(29ㆍ파인테크닉스)가 고민정(23)에게 2홀 차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는 것도 이변이다. 이승현(24ㆍNH투자증권)과 윤채영(28ㆍ한화), 홍란(29ㆍ삼천리), 김지희(21ㆍ비씨카드) 등이 64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춘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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