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교사' 선발기준 나왔다

'임용사정관' 도입되고 집단토론면접·수업나눔 시행…특정지역 의무근무 조건 교사 선발도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형 교사' 선발을 위해 내년부터 '임용사정관제'(가칭)를 도입한다.

또 수험생 상호간 집단 토의 면접과 2차 수업실연에 연계된 '수업나눔'도 시행된다. 아울러 특정지역에 일정기간 근무조건을 전제로 선발하는 지역구분 모집제도 운영된다. 특히 경기교육청은 수업실연을 제외한 2차시험을 위탁이 아닌 자체 출제하기로 했다.

19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그동안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평가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신규 교사 임용 2차 시험의 수업실연과 면접에 대한 평가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하고 신규 교사 임용시험 방법 개선안을 마련, 2016학년도 신규 교사 임용시험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선안을 보면 우선 경기도형 교사 선발을 '임용사정관제'가 도입된다. 임용사정관은 신규교사 임용 시험에 대한 철학, 평가요소와 기준, 매뉴얼, 면접위원 연수 등 임용 시험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 수험생 상호간 '집단 토의 면접'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1차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을 그룹별로 나눠 특정주제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관한 생각을 발표하도록 해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소통 및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검증한다.

도교육청은 별도 개인면접의 경우 수험생의 자기성장보고서를 활용해 교직관,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 등을 살필 계획이다.

개선안은 아울러 수업실연과 연계한 '수업나눔'도 시행한다. 수업나눔은 기존 수업실연 평가만으로는 수험생의 교육과정과 수업에 관한 철학과 관점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수업실연 이후에 수업실연과 연계해 묻고 답하는 형식의 평가다. 도교육청은 수업나눔이 수험생의 교육철학과 역량을 확인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선안은 이 외에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특정지역에 일정기간 의무 근무조건을 전제로 선발하는 '지역구분 모집(지역트랙 임용제)'을 도입한다. 시범 대상지역 및 선발인원 등은 추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치렀던 2차 시험을 도교육청 자체 출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범희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이번 개선안은 무엇보다도 교직에 대한 열정, 교사가 되기 위한 실천 경험, 교사로서의 역량과 전문성 등 올바른 교육관과 실력ㆍ인성을 겸비한 교사를 선발해야 한다는 요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논의한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와 개발을 통해 경기도형 신규 교사 임용 시험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