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세계랭킹이 빠르게 올라 기쁘고 신기하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나가야 한다. 세계 톱 랭커들과 다 겨뤄보고 싶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69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미디어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큰 대회에서 강한 상대와 겨루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니어대회 때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위기가 왔을 때는 많이 떨기도 했다. 요즘 경기를 할 때는 정신적으로 좀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의 서브에 대해 이형택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원장(39)도 "지금의 신체조건(177㎝ㆍ68㎏)이라면 평균속도가 시속 210㎞까지는 나와야 한다"며 "특히 큰 대회 승부처에서 서브에이스가 자주 나오면 경기를 한결 수월하게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그는 "이형택 선배가 이뤘던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2007년 8월·36위) 기록도 빠른 시간 안에 깨고 싶다"며 "테니스를 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는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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