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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현영철 北 인민무력부장, 불경죄로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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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서열 4위..지난달 러시아 방문하는 등 건재 과시

김정은, 측근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 강도 세져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최일권 기자] 북한 군부 실세로 떠오른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불경죄로 숙청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3일 정보위 간담회에서 "지난달 30일 현영철이 처형됐으며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명의 고위 군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됐다"고 밝혔다.

현영철은 북한 권력서열 4위로, 올 들어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하는 등 새로운 실세로 떠오른 인물이었다.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국방장관을 면담했으며 "미국과 핵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처형 배경에 대해 "북한 공안당국이 핵심간부들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현영철이 김정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김정은 지시를 수차례 불이행하거나 '태공(태만)'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여기에 지난달 24~25일 김정은이 주재한 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졸고 있는 불충스런 모습이 포착돼 처형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영철은 지난달 27~28일 진행된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같은 달 30일 김정은의 군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 촬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30일경 처형됐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이 자신의 측근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도 숙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처형이 당 정치국 결정이나 재판절차 진행 여부 발표없이 체포 2~3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절차를 무시한 김정은의 공포통치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간부들 사이에서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권력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숙청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김정은 위원장 고모인 김경희의 독살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보위 여야 간사는 "국정원이 '김경희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된 게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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