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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돈' 엔케이 회장 자사주 215만주 매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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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차입금 갚기 용도…회사 실적과는 무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박윤소 엔케이 회장이 자사주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대거 처분해 그 배경이 관심이 모아진다. 박 회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으로도 유명하다. 엔케이 주가는 최근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며 단기 급등한 상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케이 최대주주인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215만주를 장외매도해 자사주 지분율이 기존 16.79%에서 10.07%로 낮아졌다. 매도가는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인 4035원으로 총 86억7500만원어치를 처분했다. 매도가는 당일 종가 4210원 대비 4.15% 낮은 수준이다.

이후 엔케이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47.50%나 상승했다. 박 회장이 주식을 매도하기 전날 치러진 4ㆍ29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두며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된 엔케이 주가가 폭등했다. 박 회장의 장남과 김 대표 딸이 결혼한 관계다.

때 마침 증권가의 엔케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4일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엔케이에 대해 "해양ㆍ환경 가스솔루션 업체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선박기자재 기업"이라며 "최근 건조량과 선가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케이 주가 상승에도 박 회장이 갑작스레 지분을 매도한 것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실적이 나빠지는 등의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박 회장이 지분을 2세에게 넘기기 위해 지분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엔케이 측은 박 회장의 지분 매도는 회사 실적과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엔케이 관계자는 "박 회장이 관계사인 이엔케이 등에 투자하며 개인적으로 채무가 많아 차입금을 갚기 위해 주식을 기관투자자에게 할인 매각한 것"이라며 "회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나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의 지분 승계 등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관계사인 엔케이텍과 깨스코가 엔케이의 신주인수권증권(BW)을 장외매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엔케이 관계자는 "각 회사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기관을 대상으로 BW를 매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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