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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돌아서나? 백화점·대형마트 실적 '뒤집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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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모습. 옷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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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형마트 수개월 만에 매출 플러스 전환
가계 자산효과 증가 시점으로 소비심리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 나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유통업체들의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수개월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소비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장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최근 증시 상승과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 가계 자산효과가 늘어나고 있어 굳게 닫힌 지갑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점 기준 롯데백화점은 4.8%, 현대백화점 4.2%, 신세계 백화점은 1.9%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개월 만에 플러스 반전에 성공했으며 5월 현재까지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사와 혼수 수요가 몰렸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매출 효과도 컸다.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됐다. 기존점 매출이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패션매출이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올해 4월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패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 늘어나며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5월까지도(~7일) 3.0% 신장세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0.9%를 기록해 여전히 역신장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1분기 매출 신장률이 -3.5%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3%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여파로 매출신장률이 -3.4%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다.
롯데마트도 1분기 기존점 매출신장률이 -3.0%를 기록했지만 2013년 연간 매출액이 -4.8% 줄어들고 2014년에 -3.4%를 기록한 것보다 점차 개선되고 있는 흐름이다.
4~5월에는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플러스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홈쇼핑의 TV취급고 역시 1~2월 대비 3~4월이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기저, 이른 더위, 부동산 거래 및 이사·혼인 증가, 가계의 자산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증시도 상승하고 부동산 거래량도 증가해 가계의 자산효과를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내 한계소비성향은 주식 0.05, 주택 0.02이다. 즉 1000원의 자산이 증가 시 소비 50원, 주택 20원의 소비진작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 소비재판매는 주식시가총액의 증감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주택가격에는 선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 역시 불황을 통해 한층 체력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체들, 지속되는 불황과 소비패턴의 변화에 맞서 다양한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백화점은 면세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마트는 PB(자체브랜드)를 기반으로 상품력 강화 중. 홈쇼핑도 모바일, 해외 등 멀티플랫폼 전략 확대. 편의점의 식품소비도 본격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년간의 불황으로 비용구조 또한 매우 타이트해져 있어 체력이 한층 단단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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