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5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브리핑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다면 향후 65년간 미래세대가 추가로 져야할 세금부담만 1702조원, 연평균 26조원에 달한다"며 "국민들에게 세금 부담을 지우지 않고 보험료율을 상향조정해 소득대체율 50%를 달성하면 2016년 한 해만 34조5000억원, 국민연금 가입자 1인당 255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상향한 경우에도 보험료를 1.01%만 올리면 2060년까지 세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보건복지부 자료에 나와 있다"며 "청와대가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다면 향후 65년간 미래세대가 연간 평균 26조원의 세금부담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청와대가 세금폭탄론을 꺼내든 것은 공포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측 주장처럼 국민 1인당 국민연금 보험료 255만원 인상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현재 대비 0.25배 상향하기 위해서는 2016년에 당장 보험료를 평균 197만원에서 452만원으로 2.3배 인상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관련해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여당, 야당의 책임 있는 인사간 공개토론회를 열어 국민들 앞에서 나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가려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거짓 자료로 국민 혼란이 야기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는 바, 연금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은 왜곡된 자료를 만든 당국자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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