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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제 2의 구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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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시아 최초 스타트업 지원 위한 '캠퍼스 서울' 개관
글로벌 포부·창의적인 아이디어 갖춘 스타트업 해외 진출 도울 것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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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은 젊은 창업가 두명이 17년 전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기업이다. 구글 캠퍼스 서울을 통해 '그때의 구글'인 스타트업들을 돕고 싶다."(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
'제2의 구글'을 키워낼 캠퍼스 서울이 8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문을 열었다.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이브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설립됐다.

구글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캠퍼스 서울을 설립했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GDP대비 특허 보유수가 매우 높은 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국가"라며 "높은 스마트폰 보유율을 바탕으로 모바일 세계의 미래를 주도할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캠퍼스 서울은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구글은 해외 125개의 네트워크사와 20개의 파트너사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각국 개발자가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는 '캠퍼스 익스체인지'도 그중 하나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캠퍼스 익스체인지'에서는 한국, 폴란드, 스페인 등의 창업가들이 모여 전자상거래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또한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주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입주 업체 뿐 아니라 외부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다.

구글은 '캠퍼스 서울'에서 캠퍼스 런던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캠퍼스 런던은 지난 3년간 4만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그동안 1억1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18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캠퍼스 런던을 거친 '아이티즈'라는 스타트업은 3명의 젊은 창업가로 시작해 현재 유럽을 무대로 활약하는 광고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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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캠퍼스 서울의 600평의 공간을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캠퍼스 카페와 책상과 의자가 있는 라운지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17개의 미팅 공간과 개방형 사무실, 수유실, 강의실, 이벤트홀 등 입주업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현재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은 총 8곳이다. 구글에 따르면 경쟁률만 18대 1의 에 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창업의 꿈을 버리지 못해 이곳에 입주한 사람부터 1인 창업가도 있었다.

입주기업들은 6개월간 이 장소를 무료로 이용한 후 성과를 평가받아 최대 1년간 머물 수 있다. 입주 스타트업 기업 채팅캣의 김용경 대표는 "서울 캠퍼스에 입주하게 된 것은 스타트업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라며 "공간을 제공한 것보다도 서로 다른 스타트업과 정보를 나누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만족스럽다"고 했다.

구글은 캠퍼스 서울에 입주하기 위해 글로벌한 포부와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 지원팀 총괄은 "해외 진출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구성원의 성별, 인종, 연령 다양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서울캠퍼스에 '엄마 창업가'를 위해 수유실을 마련했고, '엄마를 위한 캠퍼스', 여성창업가를 위한 조찬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1990년대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의 움직임을 서울에서 보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업가들이 마음껏 세상과 교류하고 세상을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매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과의 일문일답이다.

-구글이 스타트업을 돕는 목적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을 돕는 것은 구글의 기업문화이자 DNA의 일부다. 물론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스타트업이 성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구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 훌륭한 네트워크 기반 뿐 아니라 미국과 비교해도 엔지니어 수가 다섯배나 많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넘치는 나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수많은 창업가들이 해외에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서울캠퍼스 입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입주 기업은 민간 창업보육기관 '마루 180'과 함께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한 포부를 갖고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면 누구나 입주할 자격이 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 참가자의 성별, 연령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또,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유망 기업 있다면 구글이 직접 투자할 계획도 있는가?
▲사실 구글이 유망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캠퍼스에서는 포부만 가지고 있는 기업부터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까지 다양하게 지원한다. 우리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을 희망한다.

-서울캠퍼스에게 바라는 것은?
▲우리는 모든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역량을 갖추기를 원한다. 한국은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 변화에 매우 민감한 나라다. 또 제조업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두 분야가 성공적으로 시너지를 내 제2의 제조업 분야가 탄생하길 바란다. 또 서울 캠퍼스가 이런 일을 해낼 한국의 스타트업을 세계로 전달하는 통로가 되는 동시에 수많은 해외 스타트업도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난 3년간 캠퍼스 런던 4만 회원을 모았고, 총 1억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또 1800명의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서울 캠퍼스가 런던 캠퍼스 이상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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