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80% 육박…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재편
8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지난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6.9%로 8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54.1%로 절반 수준이었던 지능형 로봇 비중이 2년 새 크게 오른 것이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거나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로봇을 말한다. 가사 및 생활 지원을 비롯해 건강관리, 교육·여가 지원 등 개인서비스 영역과 바이오·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제품·자동차의 산업용 영역은 물론 농림업·국방·우주·해양·의료복지·공공작업 등 전문서비스 영역까지 아우르는 산업이다. 대표적으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인 청소로봇을 들 수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매출이 368억원으로 전년보다 41.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전년(3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주력 제품인 청소로봇 수출 증가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개선된 덕분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청소로봇은 시장 형성기를 지나 서서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잠재고객 발굴 및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의 경쟁사인 미국 아이로봇의 경우 2003년 청소로봇을 출시한 이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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