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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공급시장, 프랑스 비켜라 중국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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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와인 소비국으로 주목받던 중국이 이제는 글로벌 와인 공급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중국 기업과 자산가들이 앞 다퉈 와인용 포도 재배 사업에 나서면서 중국이 글로벌 와인 시장에 본격적인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공급하는 국가는 단연 프랑스다. 프랑스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남아프리카 등이 중국 보다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조만간 중국의 순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서 포도밭 사업 붐이 불면서 와인용 포도밭 면적이 스페인의 뒤를 이은 세계 2위 수준으로 커졌다.

2000년만 해도 전 세계 포도밭 면적의 3.9%를 차지했던 중국은 현재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중국 보다 와인을 네 배 이상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포도 재배 면적은 중국에 밀린 상태다.
중국에서 와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과 자산가들을 포도밭 사업으로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전제품을 만드는 메이디그룹(美的), 산둥성 소재 국유기업 난산(南山)그룹 등 와인 사업을 잘 모르는 기업들도 풍부한 '실탄'을 활용해 와인 사업에 뛰어들 정도다.

차(茶)를 즐겨 마시는 중국에서 커피 문화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중국 부자들도 와인 사업에 발을 들여 놓으며 바이주(白酒) 대신 와인이 대세로 자리잡는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 와인시장이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은 중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세계 와인 생산량은 지난해 5.1% 줄었다.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12년 보다는 17%나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와인사업 붐이 대표적인 시장예측 실패 사업으로 손꼽히는 태양광사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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