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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기둥' 검찰소환 현실로…8일 홍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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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완종 리스트' 수사 혐의입증 자신감…이완구 전 총리 내주 소환할 듯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준용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서 '2개의 기둥'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중 홍 지사부터 소환키로 했다. 이 전 총리는 다음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준표 지사 소환조사는 8일 오전 10시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8명 중 첫 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검찰은 6일 오후 홍 지사 측근인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홍 지사 '그림자 수행' 담당했던 측근 강모씨(전 비서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뒤 6일 새벽 돌려보냈다. 또 홍 지사 최측근인 나경범 경상남도 서울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나씨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이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시점으로 알려진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선거캠프' 재정 실무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아시아경제 DB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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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씨와 강씨는 핵심 의문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1억원 전달' 주체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4차례나 소환해 조사했다. 윤 전 부사장은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부사장은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 의원회관 주차장에서 나경범 전 보좌관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지사를 소환 조사한 뒤 다음 주 정도에 이완구 전 총리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총리가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과정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는 등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분석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과 공간을 복원하면 혐의 입증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넘어 2012년 대선자금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이미 숨져 공여자 진술을 확보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수사의 원칙은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특별수사팀이 밝히지 않은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되는 상황과 관련해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방해 행위는 반드시 찾아서 엄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고 있다. 기둥 2개 정도를 세우다가 밑에 기초가 흔들리면 다시 다진다"면서 "당시 시간적 공간적 상황을 모두 복원·재현해야 한다. 그래야 기소할 수 있다. 수사 목적은 기소"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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