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연장전(golf playoff)은 어떻게 진행될까.
한국선수들이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자주 연장전을 하다 보니 국내 골프팬들의 연장전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1930년대 36홀로 열리던 연장전은 이후 18홀로 줄어들었고, 다시 1홀로 순식간에 승부를 벌이는 '서든데스(sudden death)'로 바뀌었다. 가장 큰 이유는 TV중계에 따른 시간제약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속전속결' 속성도 가세했다.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래니 와킨스가 진 리틀러(이상 미국)와의 혈투 끝에 네번째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일단 빠른 시간 안에 우승자를 결정한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1타의 우연으로 행운과 불행이 좌우된다는 단점이 있다.
메이저대회는 그래서 대회 위상에 걸맞게 나름대로 독특한 연장전을 택해 운영한다. 마스터스(the Masters uses a sudden death playoff)는 정해놓은 홀에서 서든데스로, US오픈은 아예 다음날 다시 18홀 플레이를 한다(The US Open uses 18 holes playoff format). 그래도 비기면 서든데스가 시작된다. US오픈의 18홀 재경기는 선수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주최 측으로서는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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