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24·경찰청 로보카폴리·서울시M보팅…한눈에 보세요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부3.0 체험마당'을 열었다. 이 행사에선 주민등록등본부터 납세증명서 발급까지 생활민원서비스를 통합한 민원24(www.minwon.go.kr), 모든 교통수단의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교통카드, 주요 시정을 시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서울시의 M-보팅 등 최근 등장한 정부의 첨단 맞춤형 행정서비스들이 총출동했다.
개방ㆍ공유ㆍ소통ㆍ협력을 구호로, 구체적으로는 정부 각 부처간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결재 문서 원문 제공 등 정보 공개율을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부처 및 각 지자체, 산하 기관 등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민간 창업자ㆍ기업들에게 제공해 관련 서비스ㆍ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정책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최된 '정부3.0체험마당'은 그동안 정부3.0의 성과를 국민들과 함께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44개 정부부처와 17개 시도의 대표적 156개 정부3.0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직접 체험하며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3.0은 추진 3년째를 맞아 정부가 공개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성공한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정부 서비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등 성과를 내고있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 여전히 정부3.0의 국민 인지도는 높지 않다. 정부가 이번 정부3.0 체험 마당을 마련한 이유다. 체험마당에선 현장체험 및 맞춤 컨설팅, 교육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됐다.
경찰청에서 진행하는 로보카 폴리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 기상청에서 진행하는 기상 캐스터 체험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행사기간 동안 진행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정부3.0'의미와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심 실장은 "아직 정부3.0이란 용어가 익숙지 않은 국민들이 많고 전 지자체, 공공기관, 일선 공무원의 마인드까지 정책이 확산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번 행사를 정부3.0이 국가적으로 '레벨 업'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 실장은 또 "이번 체험마당을 참여하시면 정부3.0이 얼마나 국민 생활과 깊숙이 연결돼있는지 알 수 있다"며 "국민이 정부가 혁신되는 모습을 체험하면서 제시하는 요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반영해 정부3.0을 계속 진화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초단체 등 단위가 낮아질 수록 아직 정보공개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정부3.0정책이 활성화돼있지 못한 것도 과제로 꼽힌다. 검찰,국정원,청와대, 감사원, 법원 등 '권력기관'일수록 미흡한 정부 정보공개율의 향상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숙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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