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12조455억 원, 영업이익 32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석유사업은 매출 8조9851억 원, 영업이익 1526억 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석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 정유사 파업과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져 정제마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정제마진이 중동 지역의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로 하락할 가능성과 저유가에 따른 수요증대 효과 등으로 당분간 견조세를 유지할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활유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윤활유사업은 윤활기유 약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6% 하락한 567억원을 기록했으며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전분기 대비 41.5% 감소한 533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예멘 정정 불안, 페루 광구 보수 등에 따라 1분기 일일 원유생산량이 7만1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65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정제마진이 호조세이지만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로 역내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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