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자동차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요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252만대를 판매, 249만대를 기록한 폴크스바겐을 불과 3만대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3년 연속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는 지난해에도 폴크스바겐을 9만대 차이로 앞선 바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현대차 118만대, 기아차 75만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총 193만대를 판매해 선두권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도요타의 1위 수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타 업체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소형 SUV 판매에서 중국 토종업체에 밀려 판매량이 0.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여서다.
반면 도요타는 엔저 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요타의 소형 SUV 라브4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26% 급증했고 렉서스NX 역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전체 판매량은 10% 가량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 회계연도의 R&D 자금을 지난해 1조엔(약 9조원)에서 올해 500억엔(4500억원) 추가로 인상했다. 이와함께 강화되는 연비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관련 연구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 업체들은 신규 모델 출시와 비용절감, 고마진 모델 판매와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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