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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횡령 혐의'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검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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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비자금 조성·상습도박 혐의 조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박준용 기자]상습 도박과 횡령ㆍ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1) 동국제강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8분께 짙은색 정장을 입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 빼돌린 게 사실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도 다 검찰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한 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장 회장에 대한 대면 조사가 진행되며 검찰 수사 속도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출석한 장 회장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캐물었다. 장 회장은 해외법인을 통해 비자금 100억여원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국제강의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을 통해 일본과 미국 내 고철 납품업체들과 거래 과정에서 납품 단가를 부풀려 이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고철 거래대금을 받고 일부를 손실처리한 뒤 파나마에 4개, 마셜제도에 2개 해외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장 회장이 비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도박해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장 회장은 1990년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해 편법적으로 자산을 늘렸다는 혐의를 받는 등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계열사는 페럼인프라와 DK유엔씨 등이다. 이 계열사들은 동국제강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계열사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앞선 동국제강 계열사에서 압수한 자료와 장 회장이 할 진술을 토대로 이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의 집, 계열사, 협력업체를 잇따라 압수수색하며 증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은 직원 2~3명을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동국제강 전ㆍ현직 임직원 등 80여명을 조사한 상태다. 이 가운데 장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가 드러난 동국제강 전직 직원 김모씨와 거래업체 대표 김모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장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장 회장의 혐의를 확인 중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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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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