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미국인들에게 유럽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산드로스 실리디스 그리스 여행관광협회 회장은 "그리스를 찾는 미국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5~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미국인 관광객 수도 점차 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약 10만명의 미국인이 다녀간 유럽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프랑스 도시관광위원회 매니저인 프랑소와 바로는 "프랑스 관광산업에 환율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광 수입 증대를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유럽 내 숙박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숙박예약전문웹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4성급 호텔은 지난해 4월보다 21% 저렴해졌고, 5성급 호텔의 경우 17% 이상 저렴해졌다. 부킹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7일을 머물 수 있는 예산으로 바르셀로나에서는 두 배인 14일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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