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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년만에 "경제 개선되고 있다"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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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8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함에 따라 2분기 우리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극심한 내수침체를 겪었던 우리 경제에 대한 정부 평가가 '회복'에 무게를 둔 것은 1년 만이다. 특히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기재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유가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 생산이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소비·투자심리 개선, 자산시장 회복세 등 긍정적 조짐이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내수 회복세가 공공하지 못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엔화 약세·산유국 경제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최근 긍정적인 지표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고, 지난 6일에도 "최근 일부 지표가 완만한 경기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비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4월 초 이후 1년 만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3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전 분야의 생산이 증가한 모습"이라며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아난 경기선행지표에 정책효과 기대= 기재부가 경기상황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경기선행지수들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선행지(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나 올랐다.

실물경제의 경기선행지표로 꼽히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날 코스피가 개장과 함께 1.72포인트(0.08%) 오른 2048.75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669.37로 2.54포인트(0.38%) 상승한 채 시작했다.

3월 주택시장은 매매거래량이 11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4% 증가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3%, 0.5% 올라 전월(각각 0.2%, 0.3%)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2월 지가변동률도 전월(0.14%)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된 0.15%를 기록했다.

2월 고용시장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됐고, 2월 광공업생산도 자동차 등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생산이 늘어나 전월 대비 2.6% 많아졌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도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가하락으로 3월 소비자물가가 0.4%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3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월비 감소했지만, 온라인쇼핑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다"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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