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친할아버지처럼 해외에서 콩쿠르가 있거나 연주회가 있으면 '박수부대'를 자청했습니다. 그는 기립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문자메시지로 응원의 말을 보내주시던 모습도 너무 그립습니다. 언젠가 한남동 자택에 초대받았을 때 거실에서 함께 모인 분들과 불을 끈 채 드뷔시 음악을 듣던 날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
?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김재영, 비올리스트 김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이정란 등이 모였다.
연주자들은 친할아버지처럼 젊은 음악인들에게 열정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여주던 故 박성용 명예회장을 기리며 슈베르트 현악삼중주 B플랫 장조, 말러 피아노 사중주 a단조 등을 연주했다.
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1984년부터 12년간 금호아시아나를 이끌며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는 등 금호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다진 이다.
특히 그는 1996년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800여명의 음악 영재를 발굴한 인물이기도 하다.
수억원을 넘어서는 악기를 들여와 꿈나무들에게 빌려주고 연주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그의 공로는 한국인 최초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2004)'를 받기에 이른다. 그의 소명은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과 음악 영재 지원 육성 뿐이었다.
그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음악 영재를 육성에 힘쓰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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