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5달러 떨어진 49.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시장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15달러 하락한 54.95달러에 거래됐다. WTI, 브렌트유의 동반 하락세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은 뉴욕상업거래소, 런던 선물시장 등 국제유가 시장의 휴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기준 약 110만 배럴 수준이다. 2011년까지는 일일 평균 약 215만 배럴을 수출했지만 이듬해 7월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발표되면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가 풀리면 원유 수출량이 현재보다 많은 2011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이란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후 수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이 하루 10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20~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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