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달 병장의 기소는 미국 정가와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탈레반에 붙잡혀있던 버그달은 지난 해 5월 포로 맞교환을 통해 극적으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버그달은 간단한 조사와 건강 회복 조치를 받은 뒤 같은 해 7월 현역병으로 재배치됐다.
하지만 버그달이 돌아온 뒤 역풍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공화당 등 보수파는 탈레반과의 뒷거래 자체가 절차상 문제를 안고 있고 5명이나 되는 테러 용의자를 풀어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히 풀려난 탈레반 중 일부가 새로운 폭탄 테러 행위에 가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엇보다 오바마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버그달의 탈영 의혹이었다. 과거 동료들은 그가 부대의 명령을 무시하고 탈영한 뒤 탈레반에 의해 붙잡힌 것이라는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 또 일부는 그의 행동으로 동료 부대원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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