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 성균관대가 황금기를 맞았다. 정계·금융계 요직에 성균관대 출신이 중용되면서 이른바 '쌍끌이 태평성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서강대 출신의 이른바 서금회가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무색해졌다. 일각에서는 'S대가 번지를 잘못 찾은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전현직 국무총리가 모두 성대 출신이다. 정홍원 전 총리가 이 학교 법학과 출신이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총리가 된 이완구 총리는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현 정부 장수 장관으로 꼽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정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법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두드러진다. 새정치연합 내 성대 출신 의원은 총 10명으로 서울대(34명), 고려대(14명), 연세대(12명)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당직자 비율로는 80%로 단연 최고다. 안규백 의원(80학번)은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여 원내전략을 주도하고 있고, 민병두 의원(78학번)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았다. 양승조(84학번), 김경협 의원(82학번)은 각각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을, 김관영 의원(87학번)은 조직 실무를 총괄하는 조직부총장에 기용됐다.
새누리당에는 정우택 정무위원장(73학번), 한선교 의원(78학번), 원조 소장파인 정병국 의원(78학번) 등이 자리잡고 있다.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이 23일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되면서 금융계에도 성대출신이 각광받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75학번)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73학번)과 함께 4대 금융지주 가운데 3곳을 성대가 차지하게 됐다.
이 밖에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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