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차이나는 피렐리 인수 조건으로 우선 18억유로(미화 19억달러)를 내고 투자회사 캄핀이 소유하고 있는 피렐리 지분 26%를 가져오기로 했다. 이후 올 여름까지 피렐리 나머지 주식 전체를 주당 15유로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피렐리 인수 규모는 전체 71억유로(약 8조5000억원)로 추산된다고 WSJ은 전했다.
켐차이나의 피렐리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가진 중국이 매출 기준 세계 5위 타이어업체의 경영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WSJ은 이번 인수가 중국 현지 타이어 제조업계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타이어 수출이 미·중 무역 관계의 충돌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인수로 중국 타이어의 유럽 시장 판로를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