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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세월호? 아이들 볼 때마다 참사 생각나…고통 못 빠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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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세월호? 아이들 볼 때마다 참사 생각나…고통 못 빠져나와”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사진=아시아경제 DB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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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자해를 시도한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가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20일 김씨는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안산 트라우마센터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손이 자기 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이 고통은 본인 밖에 모른다"며 "아무 쓸모없는 손이기에 없애버리려고 손목을 그었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자인 김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일을 하지 못해 생계가 끊겨 아내가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도 끊겨서 대출금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참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씨는 "제주에서 받고 있는 치료는 7월에 모두 끝나는데 마음 놓고 치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며 "정부가 집을 빌릴 수 있는 대출금도 준다고 했지만 이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은 생존자는 뒷전"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람들은 생존자들이 다 보상 받고 고통에서 빠져나온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며 "학생들을 볼 때마다 (희생된) 아이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저녁 8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해 왼쪽 손목과 팔뚝을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에 있던 김씨는 소방 호스를 이용해 단원고 학생 20여 명을 구조해냈다. 김씨가 학생들을 구조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녹화돼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당시 김씨가 입고 있었던 의상 때문에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고 불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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