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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2018년까지 안전마을 15곳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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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에 범죄예방디자인, 여성 범죄 취약지역에 거울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가 범죄청정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범죄로부터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구 전역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을 도입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안전마을 2곳과 여성안심 거울길 2곳을 조성한다.
구가 범죄예방에 집중하게 된 것은 동작구의 높은 범죄 발생률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서울대 김경민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5대 범죄 빈도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 범죄 지도’에 따르면 동작구의 안전도 순위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위다.

실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동작구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는 평균 41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성범죄와 절도의 경우 2011년 91건과 1548건, 2014년 130건과 1921건이 각각 발생해 증가 추세다.
현관문에 부착된 미러시트

현관문에 부착된 미러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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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해부터 범죄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실었다.
우선 지난해 12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를 공포한바 있다. 해당 조례는 지역 내 건축물과 도시공간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어 올 1월에는 소규모 건축물과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토록 하는 ‘소규모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세부기준’, ‘주택사업지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가이드라인’을 차례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에서 신축되는 소규모 건축물에는 무인택배함 등을 설치하고, 15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는 실내가 보이는 글라스도어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적용을 받게 됐다.

◇노량진 만양로 12가길 일대 등 2곳 범죄예방디자인

올해 구는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2곳을 안전마을로 조성한다. 먼저 만양로 12가길(노량진1동) 일대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고시원, 독서실, 원룸이 밀집해 있고, 여성 1인 가구의 거주율이 34%에 달하는 곳이다.(동작구 평균 20%).

구는 이 일대가 여성을 대상으로 야간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만큼 좁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LED 보안등과 SOS 벨을 설치, 반사경 및 미러시트(mirror sheet, 세로 30cm의 반사필름) 등을 부착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 의견을 받아 경관조명 설치 등 효과적인 범죄예방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량진 이외에도 범죄 취약 지역 1곳을 추가로 선정, 지리적 특성과 인구 구성 등을 고려해 2Km 이내 구간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한다.

◇건축물 현관에 미러시트 부착, 여성안심 거울길 2곳 조성

여성안심 거울길도 2곳 조성한다. 구는 지난해 10월 성대로 96과 성대로14길 83 일대 약 470m 구간을 여성안심 거울길로 시범 조성한바 있다.

구는 올 상반기 중 지역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여성과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2곳을 선정,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한다.

이 구간의 건축물 현관에는 미러 시트를 부착하고, 가스배관 등에는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한다. 또 벽면에는 벽화 등도 그린다.

미러 시트는 성인 여성의 눈높이에 부착돼 범죄자의 안면을 노출시켜 범죄욕구를 줄이고, 또 거주자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까지 ‘안전마을’ 동작구 전역 15개동에 조성

이외도 구는 올 6월부터 지역의 사회·물리적 환경을 분석해 범죄예방디자인에 적용하기 위한 ‘범죄예방디자인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량진동 일대 14,16,17통 전경

노량진동 일대 14,16,17통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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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3월 중 동작경찰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셉테드학회, 한국디자인진흥원, 형사정책연구원 등 소속 전문인력과 함께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구는 올해 안전마을 2곳 조성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15개 동 곳곳에 안전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동작구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시설이나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보다 범죄율이 높은 편”이라며 “지역의 특성과 범죄유형을 충분히 분석한 다음 도시 곳곳에 범죄예방설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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