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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설계, 미국 수출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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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C 본심사 단계 진입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원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이 '원전 종주국' 미국 시장의 빗장까지 풀었다.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표준설계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최소 42개월간 진행되는 본심사를 통과할 경우 미국으로 원전 설계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설계인증은 '미국 내 어디에도 건설이 가능한 원전설계'라고 인정하는 증표다. 한수원은 이 인증을 받기 위해 작년 12월 인허가문서와 기술문서 등을 NRC에 제출했다. 그동안 NRC의 표준 심사기간이 42개월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면 본심사를 거쳐 최종 설계인증을 받는 시기는 2019년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보다 앞서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7년 넘게 본심사가 진행 중이라 본심사 통과가 늦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에 한수원은 미국 현지에 인증 전담팀을 파견, 설계인증 취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원전 시장은 설계수명이 다가오는 노후 원전을 대체하는 신규 원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원전 시장이며, 현재 99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5개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특히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을 위해 2030년대까지 현 원자력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30년까지 원전 약 30개의 운영이 만료돼 이를 대체할 신규 원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NRC 설계인증 본심사 착수는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넘어 한국의 우수한 원전설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원전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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