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C 본심사 단계 진입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표준설계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최소 42개월간 진행되는 본심사를 통과할 경우 미국으로 원전 설계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보다 앞서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7년 넘게 본심사가 진행 중이라 본심사 통과가 늦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에 한수원은 미국 현지에 인증 전담팀을 파견, 설계인증 취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원전 시장은 설계수명이 다가오는 노후 원전을 대체하는 신규 원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원전 시장이며, 현재 99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5개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NRC 설계인증 본심사 착수는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넘어 한국의 우수한 원전설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원전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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