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기반한 기계업체 NBO그룹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3곳의 중국 기업들이 부도를 선언했다.
스위스 은행 UBS에 따르면 중국 민간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평균 금리는 9.21%를 기록중이다. 이는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기업들이 발행한 5년물 회사채 금리( 4.4%)와 대비된다. 'AA-'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중국이 금리를 내린 지난해 11월 이후 0.41%포인트 급등한 5.89%를 기록중이다.
정부가 빌려주는 저렴한 자금에 기댈 수 있는 국유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를 제한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반 청 선임 부사장은 "투자 리스크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2012년에 비해 기업들의 리파이낸싱 조건이 악화됐다"면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올해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SBC는 중국의 내수 둔화 역시 중소기업들에게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확산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반면 부채의 실질 가치를 증가시켜 기업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8%를 기록하면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날 나온 중국의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0.5% 급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