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부담 없이 즐겨라."
신태용 감독(45)이 지휘봉을 잡은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첫 발을 뗐다.
가장 큰 변화는 사령탑 교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이광종 전 감독(55)이 급성 백혈병으로 물러나면서 지난달 9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신 감독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2박3일 동안 선수들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옥석을 가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연령대에서 기량이 있다는 선수들을 가능한 많이 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초점은 유대감 형성. 그는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스킨십을 자주할 것을 공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부담 없이 가진 기량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이 지향하는 기본적인 토대는 공격 축구. 신 감독은 "상대 골대를 향해 공을 간수하고 종 패스를 많이 시도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골키퍼 이창근(22·부산)은 "새로운 출발이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독님이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즐기면서 생각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공격수 김현(22·제주)은 "청소년 대표팀부터 현재 소집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것은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었다"며 "감독님도 바뀐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주전 경쟁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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