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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사모'님이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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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사모펀드 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공모펀드 시장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모펀드 수탁고는 2007년 222조원을 정점으로 2008년 166조원까지 떨어진 후 2009년 210조원, 2010년 198조원, 2011년 169조원, 2012년 186조원, 2013년 184조원, 2014년 198조원으로 수년째 20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모펀드 규모는 2007년 95조원이던 것이 2008년 121조원을 기록해 100조원 벽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177조원까지 불어났다. 공모펀드가 역신장한 사이 사모펀드는 2배 가까이 커진 것.

사모펀드 시장이 이처럼 커진 것은 공모펀드 부진의 반사이익 영향이다. 은행권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모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지만 실상 공모펀드의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가 최근 몇 년 간 제자리걸음을 걸어 수익을 올려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사모펀드는 기업인수합병(M&A), 전환사채(CB),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아울러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비율과 대상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중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공모펀드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업의 발전을 위해선 공ㆍ사모 펀드가 고르게 성장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규제를 풀어 공모펀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그간 자산운용업계의 핵심 요청사항이던 10%룰 폐지를 손보기로 했다. 현행 공모펀드의 경우 한 종목당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다른 종목에 5%씩 분산하는 경우 나머지 재산은 동일 종목에 최대 25%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금은 한 펀드가 삼성전자 주식을 자산의 10%까지만 편입할 수 있지만 이젠 요건을 만족하면 25%까지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창국 자산운용 과장은 "현재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 상태인데다 저수익 구조로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산업이 저금리ㆍ고령화 시대의 핵심 금융분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모와 함께 공모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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