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 주장 이택근(34)의 전지훈련 귀국 소감은 짧고 분명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올해는 꼭 풀겠다는 것. 그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전지훈련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의 가장 큰 성과로 '부상 없는 마무리'를 들었다. 이택근은 "다친 선수 없이 훈련을 잘 마쳤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끝나고 두 달여 만에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아쉬움을 안은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부분이 더 자극이 됐다"고 했다.
이택근은 "(염경엽) 감독님이 원하시는 야구의 시스템이 거의 완성된 것 같다"며 "처음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3년째가 됐고 적응도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시즌이 끝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다른 시즌보다 쉬는 기간이 조금 부족했는데 개막(3월 28일) 전까지 체력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변수로는 '체력'을 꼽았다. 경기수가 기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는 것을 두고 "올 시즌은 체력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을 길게 보면서 근력강화운동 등을 통해 체력을 키우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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