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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도 북한처럼 핵무기 개발할 것”‥핵 협상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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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백악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일(현지시간) 미 상원 합동연설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란과의 핵 협상을 "아주 나쁜 협상"이라며 성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의 핵 협상은 북한의 경우처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과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이 북한이 핵무기 개발하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멈추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당시 감시 카메라를 끄고 사찰단을 쫓아냈고 결국 그로부터 수 년 안에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북한은 앞으로 5년 안에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처럼 이란도 사찰단에 저항할 뿐 아니라 사찰단과 '숨고 속이는(hide and cheat)' 게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핵무장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은 아주 나쁜 협상이다. 나쁜 협상을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면서 이란 핵 협상을 중단하고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의 초청을 수락, 의회 연설을 강행한 네타냐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란 핵 협상을 신랄하게 비판함에 따라 향후 양측의 갈등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루 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끔찍한 협상이 될 것'이라는 등 이란 핵협상에 대해 온갖 종류의 불만을 제기했지만 그중 아무 것도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약 50명이 불참,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강행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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