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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올 시즌 부조리·시대적 아픔 등 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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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동시대 창작극을 무대 위에 올리는 서울 남산예술센터가 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40대 연출가 7명의 개성이 넘치는 무대로, 세월호·광주 민주화운동 등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공연이 눈길을 끈다. 동북아 및 호주 연극과의 교류도 돋보인다.

오는 3월 12일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을 시작으로 '푸르른 날에'(4월 29일~5월31일), '햇빛샤워'(7월 9~26일), '변신'(10월 7~18일), '치정'(11월 19일~12월 6일) 등 5개의 기획공연을 비롯, 호주예술가와의 협력 작품이자 세월호 1주기 추모공연인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4월 16~25일)과 한일공동제작 '태풍기담'(颱風奇譚)>(10월 24일~11월 8일) 등 2개의 연극이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창작희곡 발굴을 위한 '남산희곡페스티벌'(8월 25~28일)과 한ㆍ중ㆍ일 교류사업인 '제22회 베세토 페스티벌'(9월 1~24일)도 개최된다.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김승철 연출)은 사회와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우회적인 놀이와 도발적인 은유로 교묘하게 드러낸다. 3중액자 구조로 허상을 쫓는 현대인들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올해로 5년 연속 공연으로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한 '푸르른 날에'(고선웅 각색ㆍ연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오늘, 우리’의 시선을 이야기한다.

'햇빛샤워'(장우재 작ㆍ연출)는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반어적이고 유머러스한 어법으로 표현한다. 이 연극은 지난해 낭독공연으로 발굴된 작품으로, 실제 무대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렵을 통해 제작과정을 밟은 작품이다. 또 '변신'(김현탁 창안ㆍ연출)은 카프카의 원작을 연출가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 재구성해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치정'(윤한솔 연출)은 잘못된 만남, 불륜, 사랑의 죄악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죄악과 폭력 이면에 드러나는 사람들 간의 정치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태풍기담'은 셰익스피어의 낭만적인 희곡 '템페스트'를 바탕으로 100년 전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로 바꿔 무대화한 작품이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는 지난해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 기획된 것으로, 호주 ‘브리즈번 페스티벌(Brisbane Festival) 2014’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14’에 초청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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