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찬은 문화예술 활성화에 노력해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속적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세나(mecenat)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지원자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오찬에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메세나협회 소속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박용현 회장은 "우리나라 문화융성에 이바지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국민들께서 장애인올림픽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윤종규 KB 회장은 "스포츠는 김연아 선수를 지원해왔고 지금은 피겨 부문의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며 "컬링도 지원을 했는데 성과가 나와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한 데 대한 화답이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탄소를 이용한 전통악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문학을 중요한 기초예술문화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