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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간담회 3500회, 회원사 15배 늘린 '일욕심쟁이 중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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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임기 끝내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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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소기업 시대를 열었다고 자부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8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최근 회원 협동조합 이사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힌 소회다. 김 회장은 이달 말 중기중앙회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로만손 경영인으로 돌아간다. 그는 회장직이 민간 선출 방식으로 교체된 이후 최초 연임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최근 중앙회 회원인 협동조합 이사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제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연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고 자부한다"며 "지난 8년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전국의 중소기업인과 고민했고 원 없이 일했다"며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다양한 진기록을 세우며 중소기업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100개의 감사패를 받았고, 정책 관련 건의를 위해 3500여 차례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초기 출범한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7년 5개월만에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회원사 수는 6만여개에서 90만개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는 중기중앙회의 덩치를 키우고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사를 늘린 것은 물론 2010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신관을 증축했으며, 서울 상암동과 부산ㆍ대전 등 3곳에 중소기업회관을 건설했다. 이 밖에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는 중소기업 역사관을 건립해 일반인들의 업계 이해도를 높였다. 지난 1년간 2만7000여명이 DMC타워를 다녀갔다.
중소기업인들의 잔치인 '중소기업인대회'가 청와대에서 열리기 시작한 것도 김 회장 재임시기부터다. 2009년 최초로 중소기업인들이 청와대에 초청됐고, 이후 6년 연속 청와대에서 대회가 열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경제 5단체 중 중기중앙회를 제일 먼저 찾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홍원 국무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각 부처 장관들도 중기중앙회를 찾아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정책제안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힘을 쏟았다. 중소기업에 판로를 열어준 홈앤쇼핑을 설립했으며, 기업상속 공제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억원으로 500배나 끌어올렸다. 경제 3불 정책,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제안했으며, 일명 '손톱 밑 가시'로 대변되는 규제 개선 요구에도 앞장섰다.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기문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회장도 중소기업 자생력을 위해서 '책임있는 리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나 "우리 경제가 유럽ㆍ일본형을 닮아가고 있어, 그 생태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협동조합 역시 스스로 발전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마냥 외부 도움만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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