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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아빠' 패스마스터서 골잡이로, 이젠 가장까지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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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맨유전 시즌 5호골, 스완지시티 2-1 승리 이끌어

기성용[사진=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기성용[사진=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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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진화는 계속된다. 정확한 패스로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패스마스터'에서 골잡이로. 팔색조처럼 변화무쌍한 기성용의 움직임은 스완지 승리의 보증수표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한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호 골.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임무지만 올 시즌 스완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스완지 공격수들의 골 가뭄이 기성용의 골사냥을 부추겼다. 스완지는 올 시즌 아홉 골을 넣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윌프레드 보니(27)를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로 보냈다. 게리 몽크 감독(36)은 대안으로 2선 공격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공격수 부재를 해소하고 있다.
기성용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공격에 힘을 보탰다. 패스성공률 71.5%로 시즌평균(89.5%)에 못 미쳤지만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벌칙구역 안쪽까지 침투해 득점을 노렸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0-1로 뒤진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존조 셸비(23)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로 가볍게 방향을 바꿔 그물을 흔들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골을 넣으려고 했다"고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을 맨유전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면서 "기성용의 활약이 스완지를 춤추게 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입 이래 처음으로 한 시즌에 맨유를 두 번이나 꺾었다"고 했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41)은 "공격수로서 경쟁할 수 있는 체격조건과 체력을 갖췄고, 위치선정과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이 좋아졌다. 경험이 쌓이면서 골을 넣는 기술과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16일 맨유와의 개막 경기(2-1 승)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제 1호 골을 기록한 뒤 나머지 네 골을 모두 벌칙구역 안에서 넣었다. 헐시티와의 경기(2014년 12월 21일·1-0 승)에서는 셸비의 중거리 슈팅이 몸에 맞고 굴절돼 골이 되는 행운도 따랐다. 오른발잡이면서도 왼발로 세 골, 헤딩으로 한 골을 넣었다. 중거리 슈팅이나 프리킥이 주 무기였던 이전 시즌에 비해 득점 방식이 다양해졌다. 스완지는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4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기성용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날개와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옮기며 공수를 책임졌다.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1-2 패)에서는 벌칙구역 부근까지 올라가 손흥민(23·레버쿠젠)의 골을 도왔다. 다재다능한 기량으로 클럽팀과 대표팀 모두 주축 선수로 중용되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남은 열두 경기에서 2011-2012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6골)과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기성용에 앞서 박지성(34)이 맨유 소속이던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에서 다섯 골을 넣었다.

한편 기성용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젖병' 세리머니로 예비 아빠가 되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나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시즌이다. 스완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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