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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드론학(學)…잃어버린 문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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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접근 불가능한 지역 드론으로 연구 작업

▲오래전 사하라 사막에도 문명이 있었다.[사진제공=사이언스/wonker/Flickr]

▲오래전 사하라 사막에도 문명이 있었다.[사진제공=사이언스/wonker/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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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드론학(學)의 시대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정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돼 오던 드론(Drone, 무인비행기)이 최근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영화 촬영에서부터 배달까지. 드론의 기술과 운용을 직접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학문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드론학(學) 전성시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잃어버린 문명을 찾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곳까지 이르고 있다.

드론이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나선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사막, 사하라. 지금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척박한 곳이다. 거대한 열대우림 지역인 아마존, 이 지역도 인간이 살기에는 적당치 않다. 이 두 곳은 아직 인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다. 연구를 하고 싶어도 접근이 어렵다. 예전에도 이곳의 환경은 극한이었을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문명은 없었을까.
사이언스지는 16일(현지 시간) '드론과 위성이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나선다(Drones and satellites spot lost civilizations in unlikely places)'는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사하라와 아마존에서는 인류의 정착이 불가능한 척박한 환경이라고 판단해 왔다.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두 명의 리모트센싱과학자들은 인공위성 이미지와 드론 비행으로 과거 문명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레스터대학의 데이비드 매팅리(David Mattingly) 고고학자는 "사하라와 아마존은 환경이 달라 보이는데 잃어버린 문명에 대한 질문의 대부분은 동일선 상에 있다"고 말했다. 매팅리 교수는 가라만테스(Garamantes) 왕국을 연구해 온 학자이다. 가라만테스 왕국은 리비아 남부 사하라 오아시스 지역에서 기원전 1000년쯤에 도시가 있었고 농장이 존재했던 곳이다.
당시 가라만테스 문명은 공동연대(Common Era)기에 최고점에 이르렀고 기원후 700년 이후에 쇠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퇴의 주요 원인은 지하수 고갈이 꼽히고 있다. 가라만테스 왕국의 흔적은 아직 남아있다. 문제는 고고학자들의 현장 조사가 여의치 않다는데 있다. 사하라 사막은 매우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

매팅리 교수는 "가라만테스 왕국은 이슬람 문명이 들어서기 전까지 매우 번성했다"고 설명했다. 위성을 통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크기는 2500 평방㎞에 이르렀고 158개의 주요 정착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184개의 무덤과 30 평방㎞의 들판과 관개수로가 존재했다고 진단했다.

사하라 사막은 인공위성으로 촬영하기 쉬운 지역이다. 지구 상공에서 촬영하는데 방해받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인공위성으로 연구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예전 문명과 정착지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경우 높은 숲 등이 촬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엑스터대학 호세 이리아르테(Jose Iriarte) 고고학자가 나섰다. 이리아르테 교수는 아마존의 잃어버린 문명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우기로 했다. 이리아르테 교수는 "생태학자들이 아마존을 관찰한 결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흑토(terra preta)가 발견되는 것으로 봐 적어도 열대우림 아마존 지역에 큰 농작지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리아르테 교수는 위성 촬영이 불가능한 아마존 지역에는 레이더 장치를 갖춘 드론을 보내 연구 작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나무 사이를 누비면서 지형을 밝혀내고 다양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리아르테 교수는 "(드론을 통한 연구 작업이 시작되면)아마존의 다른 영역에서 과거 인류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양적으로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이 사용중인 나노 드론 '검은 말벌'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이 사용중인 나노 드론 '검은 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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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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