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설날을 맞아 고궁과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설 당일인 오는 19일 서울 경복궁, 창경궁 등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되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오는 18~22일 설 연휴 기간 내내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덕수궁과 영릉(경기도 여주시), 현충사(충청남도 아산시), 칠백의총(충청남도 금산군)을 방문하면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을 설 연휴 동안 정상 개관하고 과천관과 서울관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더불어 경기도 과천관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전통예술공연단 '타투'의 태평소 시나위 연주와 함께 미술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길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소격동 서울관에서는 오는 18일 콘서트를 개최해 팝과 판소리 등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음악무대를 선보인다.
서울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설 잔치가 열릴 계획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선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오(五)대감 설 잔치'를 열고, 직접 만든 떡국 600인분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옛 선조들의 차례 예절과 문화를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차례상 해설'을 선보인다.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만들기', '부적 찍기'가 진행되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보기'는 영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한옥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옛날 엿장수를 재현하는 이색 볼거리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버나놀이, 무동놀이 등 평택농악의 가락으로 풍물공연을 선보이는 '평택농악보존회'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