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한 아들 두고 출전강행, 공동 14위서 '2주 연속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출전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세계랭킹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9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페닌슐라(파71ㆍ683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모아 공동 14위(9언더파 134타)로 순위를 무려 85계단 끌어올린 상황이다.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10번홀에서 시작해 첫 홀부터 버디를 솎아냈고 12번홀(파5)에서 7m짜리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떨어지는 등 신들린 플레이가 이어졌다. "퍼팅이 아주 멋진 하루였다"는 데이는 "티 샷부터 좋았고 그린에서는 치는 대로 홀에 들어갔다"면서 "나 역시 음식을 먹는 게 힘들지만 남은 이틀 동안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선수들이 스타 아마추어와 3개의 다른 곳에서 플레이한 뒤 최종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로 돌아와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이다. 스파이글래스힐(파72ㆍ6858야드)을 소화한 매트 존스(호주)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공동선두(12언더파 131타)를 달리고 있다. '코카인 논란' 끝에 지난주 필드로 복귀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역시 스파이그래스힐에서 5언더파를 때려 공동 26위(7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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