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8년 에르메스 역사상 처음으로 40억유로를 넘어서 경쟁사인 구찌 매출액을 추월할 전망이다.
에르메스는 1997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한 이후 구찌, 루이뷔통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는 차별적으로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현재까지 15개 도시에 22개 매장만 갖춰놓고 VIP 고객들만 상대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중국에서 향후 10년간 1년에 1개 이상의 매장이 신설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 에르메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의 반(反) 부패 캠페인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르메스 제품에는 눈에 잘 띄는 로고나 화려한 장식이 절제돼 있기 때문이다.
에르메스를 제외한 중국 진출 명품업계는 대부분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매출이 6%나 감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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