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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178년만에 구찌 매출 추월 전망…中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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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강화된 부패 단속으로 중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었던 명품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프랑스 에르메스의 약진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8년 에르메스 역사상 처음으로 40억유로를 넘어서 경쟁사인 구찌 매출액을 추월할 전망이다.
엑산느 BNP파리바의 루카 솔카 명품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에르메스 약진의 배경은 매출이 1년 전 보다 16% 가까이 증가한 중국"이라면서 중국에서 에르메스는 명품시장 새내기 같은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에르메스는 1997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한 이후 구찌, 루이뷔통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는 차별적으로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현재까지 15개 도시에 22개 매장만 갖춰놓고 VIP 고객들만 상대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중국에서 향후 10년간 1년에 1개 이상의 매장이 신설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 에르메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의 반(反) 부패 캠페인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르메스 제품에는 눈에 잘 띄는 로고나 화려한 장식이 절제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번스테인 리서치의 트레버 스터링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에르메스 핸드백을 메고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절제 트렌드가 짙어지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에르메스를 제외한 중국 진출 명품업계는 대부분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매출이 6%나 감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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