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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브로, 킨텍스에 전용 전시장…매출확대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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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공동브랜드, 홈쇼핑서 대박났지만 판로 부족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개성공단 공동브랜드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시스브로(SISBRO)'가 신통치 못한 첫해 성적표에 고심하고 있다. 브랜드에 거는 기대는 높지만 도무지 판로확대가 쉽지 않아서다.

10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브로 브랜드를 통한 주요 업체의 매출액은 약 4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나인JITㆍ삼덕통상 등 개성공단 기업 7개사가 만든 공동브랜드 시스브로는 대부분의 매출이 대기업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자체 브랜드다. 초기만 해도 7개 업체였던 시스브로 참여업체는 15개사로 늘었으며, 현재 24개사가 추가적으로 참가신청을 해 온 상태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가 너무 많아 일부 중복되는 업종의 업체는 걸러내야 할 정도다. 90%가 의류ㆍ패션 관련업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가 매출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TV홈쇼핑인 홈앤쇼핑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정작 꾸준한 매출이 일어나는 백화점ㆍ대형마트에 입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국내 한 대형마트와 입점 협의를 진행중이었으나 제품 수급 등을 이유로 논의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자체 온라인 매장과 홈쇼핑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국내 전용 전시관 마련ㆍ중국 시장 직접 진출 등 판로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자체와 손잡고 오는 4월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개성공단 기업 제품 전용 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장 안에는 시스브로 제품이 주로 들어가며, 국내는 물론 중국 바이어들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부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직접 진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 빠르면 하반기 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한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현지에서의 패션쇼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시스브로 관련 기업들이 중국 현지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기업인들은 가뜩이나 정치 불안과 임금인상 우려 등으로 위축된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 판로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개성공단 기업 CEO는 "통일부가 주무부처임에도 불구하고 팔짱을 끼고 바라보기만 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선 상태"라며 "킨텍스 내 상설 전시관 마련 논의가 성사된 것도 경기도가 도내 기업 지원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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